향등골나물
[Sweet Joe Py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낮은 야산의 절개지를 돌아 작은 언덕을 올라서는데 순간 펼쳐지는 풍광이 나타난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와 함께 수많은 향등골나물의 꽃을 피운 모습에 눈이 번쩍 뜨였다. 자줏빛의 꽃이 가지마다 탐스럽게도 달렸다. 향등골나물꽃이 바람에 살랑이며 벌과 나비와 함께 어우러져 노는 모습이 너무도 평화롭다.
분포
향등골나물의 학명은 Eupatorium tripartitum (Makino) Murata & H.Koyama, 원산지는 캐나다 동부, 미국이 원산지이다. 전국의 산기슭이나 숲의 개활지에 자라며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생태 특징
높이가 1~ 2m 정도로 곧추서서 자라며, 가지에 구부러진 털이 있고 원줄기에는 자줏빛이 나는 점들이 있다.
잎의 길이는 10~18cm 정도의 타원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다. 아랫부분에 난 잎은 꽃이 필 때쯤이 되면 없어지고, 가운데 부분의 큰 잎은 마주나며 엽병이 짧다. 큰 잎은 3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잎은 맨 위의 것이 크며 긴 타원형이고, 양쪽에 있는 갈래 잎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에 선점이 있다.
꽃은 7~10월에 자줏빛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산방 화서(繖房花序)로 달린다. 총포는 원통형이며 길이 5~6mm 정도이고 낱꽃은 5개씩이며 비늘잎은 2줄로 배열되고 바깥 것이 훨씬 짧으며 원두이다. 연한 자주색 꽃이 달리고 향기가 난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가 3mm 정도로 원통형이다. 선(腺)과 털이 있으며 관모는 길이 4mm 정도로서 흰색이다.
이용방안과 효능
화단이나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이용하며, 약용식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전초를 사용한다고 한다. 향등골나물의 효능은 영명으로 Boneset라고 ‘뼈를 붙이는 풀’이라는 뜻으로, 미국에서는 악성 댕기열 치료에 사용한 적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름을 딴 이 식물의 근경은 생식기관을 활성화시키며 생리통을 완화시키고 신장, 방광 질환, 통풍,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이 원인이 되어 생긴 근육 류머티즘 치료에도 사용된다. 달인 액은 발한을 일으켜 발열에 대한 치유 효과가 있어서, 감기나 카타르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신경성 위장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이 식물은 약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최근의 연구에서는 식물 중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가 항암작용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유사종
유사종으로는 등골나물이 있으며, 향등골나물은 등골나물(E.japonicumThunb.)에 비해 잎은 깊게 3갈래로 갈라지고 맨 위의 갈래 잎이 크고 양쪽에 있는 갈래 잎은 피침형으로 구별을 하면 된다.
💐향등골나물 꽃말은?
✔️주저, 망설임, 지각
산기슭에 편백나무를 베어낸 자리인 것 같다.
향등골나물!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이다.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향등골나물꽃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코끝으로 스치는 꽃내음과
바람에 실려오는 편백의 향기가
편안함을 선물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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